나는 84년에 사우디 근무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소니가 만든 벽시계를 샀다. 네모 판에 시계바늘 두 개와 숫자만 있는 아주 간단한 구조다. 집사람이 ‘시간이 아주 정확하다’고 했다. 그 시절 리야드 시장에는 일제 전자제품뿐이었다 국산은 본 기억도 없지만 아예 찾으려 고하지 않았다. 그 비슷한 시기에 ‘한국은 절대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없다‘라는 책까지 있었다.
1인당 국민 소득은 작년에 일본을 앞섰고 금년에는 국가 전체 수출이 일본을 제칠 것이라고 한다. 정말 꿈같은 이야기다. 이런 꿈을 현실에서 가능한 것은 반세기가 채 못 되는 짧은 세월이다.
여기에는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자’는 구호를 몸소 실천한 오명의 리더십이 있었다. 그는 신청하고 무려 일 년을 기다려야 하는 전화를 당일 가설되게 만들었다, 오늘 일본을 앞서게 하는 초석을 놓은 것이다. 6년 2개월 차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호칭이 ‘오명 차관에서 우리 차관님’으로 바뀌었다. 우리 차관으로 호칭이 변한 것은 인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이심전심이다. 이 순간 부처의 조직이 ‘원팀’, 아니 한국의 정보조직이 코리아 원팀으로 바뀌었다.
'AI 3강' 노린다. 한국은 인공지능(AI) 전략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절대 2강의 틈바구니에서 AI 분야 주요 3개국(G3) 지위를 차지할 수 있느냐, 10위권 바깥으로 추락할 것인가의 갈림길을 맞이한 것이다.
정부가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26일 국가 인공지능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AI 분야에서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원대한 비전과 함께 이를 이뤄 나가기 위한 국가 총력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 세계 전문가들이 꼽는 AI 강국은 미국, 중국, 싱가포르, 프랑스, 영국, 한국 정도"라며 "더 노력하면 3대 강국으로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국력은 AI가 좌우한다. 중국에 조공 바치는 시대를 벗어나고 일본을 앞서가는 이 시대에는 ‘코리아 원팀’으로 국가를 경영하면 ‘AI 3강’은 물론 세계를 제패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바로 오명의 리더십이 필요하다.